'4대강 공사'에 참여했던 국내 최대 설계업체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비자금이 정·관계 로비에 사용됐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최대 토목 설계업체인 도화엔지니어링.
4대강 관련 설계 사업을 싹쓸이해 설계·감리 분야에서 급부상하면서 '4대강 최대 수혜업체'로 불려왔습니다.
검찰은 김영윤 도화엔지니어링 회장이 회삿돈 수백억 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4대강 담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건설사들의 비자금 수사에도 본격 착수한 겁니다.
검찰은 4대강 설계를 맡겼던 대형 건설사들에 비자금이 흘러들어 갔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먼저 공사비를 부풀려 사업을 따낸 뒤, 설계업체가 공사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도면을 수정하면 건설사가 남길 수 있는 이윤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지난달말 소환한 서종욱 대우건설 전 사장에게도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회장의 구속 여부는 오는 8일 결정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검찰은 김 회장이 확보한 비자금을 정관계 로비에 사용한 정황을 잡고 이를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