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지회가 오늘(8일) 낮 농성 근로자 두 명의 철탑 고공 농성을 해제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송전 철탑에 올라간 지 296일 만인데, 비정규직의 해법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울산중앙방송 김영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가 오늘 오후 1시 송전철탑 고공 농성을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농성 해제와 관련해서 종합적인 상황을 놓고 논의를 벌인 끝에 해제가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영환 / 울산중앙방송 기자
- "지난해 10월 17일 철탑으로 올라간 이후 296일 만에 내려오는 것입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 농성 중인 최병승 씨와 천의봉 사무국장 두명 모두 건강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정진 /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 "귀에도 염증이 심한 상태고, 몇 달 전부터는 허리도 심하게 아픈 상태에서 극심한 폭염이 내리니까 많이 심해진…."
또 지난달 20일에 있었던 희망버스의 폭력 사태와 관련해 비정규직 지회 수뇌부들이 잇따라 경찰에 검거되고 수배령이 내려지면서 세력이 약화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농성 해제와 동시에 경찰서로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을 계획입니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치료와 조사를 병행할 방침입니다.
고공농성 해제 소식에 현대자동차는 "정말 다행"이란 공식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불법파견 철폐와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300여 일 벌여온 고공농성.
신뢰를 바탕으로 정규직화 해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
영상취재:JCN박경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