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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독버섯처럼 번지는 불법 성매매, 이젠 동성애자 성매매까지 등장했습니다.
남성과 남성 간 성매매를 연결해주는 불법 오피스텔 영업 현장을 MBN 취재진이 포착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몸짱' 남성 사진으로 가득한 한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기생, 즉 '기가 살아있다'는 의미의 야릇한 제목까지 걸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성매매, 그것도 동성애자 간 성매매를 연결해 주는 곳.
비밀 홈페이지에 표시한 휴대전화나 메신저를 통해 고객을 몰래 모으는 것입니다.
직접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 인터뷰(☎) : 동성애 성매매 사이트 운영자
- "손님, 서비스 어디까지 원하시나요? 혹시 성향이 어떻게 되시죠?"
서울 이태원에서 만나기로 하고, 잠시 기다리자 곧 어떤 남성이 길을 안내합니다.
점점 어두워지는 골목,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오피스텔로 들어갑니다.
((현장음))
"여기 별의별 사람들 다 와요. 학부형까지…."
잠시 불이 켜졌다가 이내 꺼지고, 방으로 들어가자 매니저란 사람이 나타납니다.
▶ 인터뷰 : 동성애 성매매 알선 매니저
- "안녕하세요? 매니저입니다. '초이스'를 해 드릴 건데…. 출장 나간 애들이 있어서 현재 5명 정도 '초이스'가 가능해요."
곧바로 20대 청년들이 등장합니다.
얼굴 확인을 위해 잠시 불도 켜줍니다.
▶ 인터뷰 : 동성애 성매매 알선 매니저
- "이 친구가 1번, 이 친구가 2번, 3번, 4번, 5번 이렇게 5명입니다. 봤어요? (네.) 됐습니다."
방으로 들어온 남성, 어둠 속에서도 여유만만합니다.
▶ 인터뷰 : 동성애 성매매 남성
- "(몇 살입니까?) 올해 스물여섯이요. 더 어린 줄 알았어요? 하하. 감사합니다. 옷 벗고 편하게 일단 누우세요. 제가 안마로 술 좀 깨게 해 드릴게요."
서울 이태원과 강남 등지에서 성행하는 이 동성애 성매매는 현행법으로 얼마든지 처벌이 가능한 상태.
하지만, 허술한 단속을 비웃으며, 독버섯처럼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한창희 VJ
영상편집 : 하재필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