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기 가동이 멈춘 공공기관, 공무원들은 온종일 더위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특히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유리벽으로 지어진 공공기관은 말 그대로 불가마였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건물 외벽이 온통 유리로 지어진 부산 남구청.
사무실이 말 그대로 찜통으로 변했습니다.
그나마, 한쪽 면에만 유리벽이 설치된 사무실은 사정이 조금 나은 편입니다.
▶ 인터뷰 : 부산 남구청 직원
- "굉장히 더웠습니다. 오늘은 바람이 좀 불어주니까…. "
유리마다 가림막을 쳐도 열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은 부산 남구청 7층 복도입니다. 현재 실내온도가 35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유리벽으로 화려하게 지어진 성남시청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곳 역시 사무실 온도가 35도를 훌쩍 넘어갑니다.
선풍기와 부채는 기본, 얼음 주머니까지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수 / 성남시 공무원
- "공공기관에 에어컨 등을 켜지 못하게 해서 얼음 주머니 등을 이용해서 더위를 식히면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겉만 화려하고, 호화롭게 지어진 공공기관 건물들,
냉방장치가 멈추자 거대한 온실로 변해버렸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