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 위안부 할머니의 일대기를 담은 증언집이 일본어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책은 역사 왜곡을 일삼는 하시모토 총리와 오사카 시장에게 발송됐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나 안 죽었을 때 일본이 사죄하고 배상하고, 그러면 죽어도 눈 감고 갈 수 있것다"
"그라고 다음 생에는 좋은 세상 만나 예쁘게 족두리도 쓰고 싶다"
지난 1939년, 22살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김복득 할머니.
후미코란 이름으로 필리핀에서 7년간 성 노예로 살았습니다.
올해로 96세. 평생을 악몽을 꾸며, 지난 세월을 한으로 보냈습니다.
할머니의 일대기는 증언집 '나를 잊지 마세요' 로 출간됐고, 또 일본어 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일본의 역사 왜곡을 입증하려고, 아베 총리와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에게 이 책을 발송했습니다.
▶ 인터뷰 : 고영진 / 경남도교육감
- "일본의 많은 관계자가 위안부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없지 않으냐? 증거를 대봐라. 그래서 이것이 증거다."
광복절만 다가오면 더 가슴이 시린 할머니는, 오직 일본의 사죄만이, 억울한 삶을 보상받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복득 / 위안부 피해자
- "이제 나이가 많으니까 일본놈한테 사죄를 받고 눈을 감고 싶어요."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이들의 유일한 소원은 일본의 "잘못했다."라는 이 말 한마디뿐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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