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집중 호우가 잦아서인지 늦여름인 요즘 와서 주택가에 벌떼들이 기승을 부린다고 합니다.
특히 맹독성 말벌은 치명적일 수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주택가.
2층 옥상 위 한켠에 벌집이 버젓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성인 엄지손가락 만한 말벌들이 벌집을 키우며 주변을 들락날락합니다.
보호구를 착용한 구조대원들이 조심스레 벌집으로 다가가 살충제를 뿌리며 제거에 나섭니다.
▶ 인터뷰 : 한정훈 / 신고자
- "놀랐습니다. 벌들도 작은 게 아니라 커가지고요. 아기들이 어리고 해서 빨리 제거했으면…."
오늘(17일) 하루에도 서울지역에선 30건이 넘는 벌집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특히 말벌은 꿀벌보다 독성이 수십 배나 강해 쏘이면 매우 위험합니다.
▶ 인터뷰 : 한표황 / 중랑소방서 망우119소방센터 부센터장
- "장마가 끝나고 날씨가 더운 관계로 말벌 출현이 상당히 많습니다. 말벌한테 찔리면 알레르기를 일으켜 사망하는 때도 있습니다."
말벌은 장마철이 끝난 후부터 다음 달 추석 벌초 시기까지가 번식기라 주의가 요구됩니다.
따라서 벌을 자극하는 짙은 향의 화장품이나 화려한 색깔의 옷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 벌침을 뽑으려다 침이 더 깊이 박힐 수 있는 만큼 벌에 쏘이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영상취재 : 조계홍·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