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과 삼성 이건희 회장,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등이 테러 표적이 됐습니다.
취재에 김지만 기자입니다.
몰래 북한을 다녀온 뒤 인터넷에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구속된 민주노동당 당원 박 모씨가 국내 보수인사 백여명에 대한 테러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최근 공안당국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삼성 이건희 회장 등에게 테러를 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수 색채의 정치인들은 물론 언론인과 대표적 경제인 등이 대거 박 씨의 테러 표적이 됐습니다.
박씨는 테러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서울 청량리 등지에서 여러 차례 권총 구입까지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 공안당국 관계자
-"전재국 등 100여명에 대한 명단을 작성해서 테러를 할 목적으로 이만저만 하다가...청량리에서 총을 구입하려다 여의치못하자 미수에 그치고..."
박 씨는 지난 9월 발생한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에 대한 '벽돌테러'사건에도 연루된 정황이 포착돼 당국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방 회장 피습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은 북한이 배후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더욱이 밀입북 당시 박 씨가 북한 국가 보위부에 충성맹세를 한 사실까지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김지만 기자
-"검찰은 박씨가 대남 공작조직의 지령을 받아 활동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일심회 등 추가 배후세력의 공모 여부를 캐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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