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현대차에 이어 오늘은 기아차가 부분 파업에 들어갑니다.
수천 대의 생산차질로 경제에 악영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노사의 견해차가 커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완성차 업계 2위인 기아자동차 노조도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지난달부터 임금 협상을 벌이고 있는 노조는 사측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며 오늘 아침과 저녁 2시간씩 조업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도 어제(20일)에 이어 이틀째 부분 파업을 이어갑니다.
▶ 인터뷰 : 권오일 / 현대차 노조 대외협력실장
- "회사 측은 지금이라도 파국을 원하지 않는다면 조합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안들을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현대·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3만 원 인상과 상여금 50%p 인상, 그리고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파업이 공멸을 가져올 뿐이라며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백승권 / 현대차 울산홍보팀장
-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노사는 물론 수많은 협력업체 모두에게 피해와 혼란만을 가중시킬 뿐입니다."
업계 1,2위 업체의 동시 파업으로 대규모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어제 하루에만 435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기아차도 오늘 1천5백 대의 생산 차질이 예상됩니다.
양측은 언제든 다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노사의 입장차가 워낙 커 파업이 끝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