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추징금 환수를 위한 검찰의 노력이 압류 등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낸 가운데, 이제 본격적으로 해외 자산에 대한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보도에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전두환 추징금 환수를 위한 본격적인 세번째 단계에 들어갑니다.
1단계로 전두환 일가가 자산을 직접 관리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비리 수사를 시작으로,
한남동 땅 등 차명자산 수사를 거쳐, 마지막으로 해외 은닉재산 찾기에 본격 나섭니다.
1~2단계에서 자산 압류 등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전 전 대통령의 자녀들과 연관된 페이퍼컴퍼니와 와이너리 등이 그 대상입니다.
우선 재국 씨가 버진아일랜드에 세운 페이퍼컴퍼니 '블루아도니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에서 만든 법인 계좌에 170만 달러를 한꺼번에 입금하고, 여러 번 돈을 빼갔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또 재만 씨가 미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 실제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1천억대 와이너리에 대해서도 확인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최근 법무부와 외교부 등 관련 부처를 통해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 사법 공조를 요청해놓은 상태입니다.
검찰의 마지막 3단계 수사로 의혹이 일고 있는 해외 자산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