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인 사정으로 부모와 떨어져 지낸 조선족 학생들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자신을 위해 일하느라 부쩍 늙어버린 엄마, 아빠의 모습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안녕! 원호야! 아빠다. 잘 지내고 있니? 아빠 한국에 온 지도 벌써 7년이 넘어가는구나. 우리 아들 어떻게 컸는지 참 궁금하다."
생계를 위해 자식을 중국에 두고 한국에 온 아버지의 영상 편지입니다.
보고 싶은 간절함은 자식도 마찬가지.
중국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의 조선족 초·중고생 100여 명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만남에 앞서 한국문화 체험에 나섰지만, 부모님의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합니다.
▶ 인터뷰 : 최은영 / 조선족 학생
- "(부모님) 만날 생각에 기쁘고 오랜만에 만나니까…. 보고 싶었다는 말 먼저 하고 싶어요."
드디어 그리운 부모님을 만나는 시간.
서로 얼싸안고 사진도 찍으며 따뜻한 정을 느낍니다.
꽃과 편지로 그동안 함께 하지 못했던 소중한 마음도 전합니다.
아빠는 발을 닦아주는 딸의 모습에 목이 메지만, 울음을 참습니다.
▶ 인터뷰 : 신철성 / 마트 종업원
- "오늘 우리 설매 생일이고 아빠 발도 닦아주고 씻겨주고 기분도 좋고요. 생일도 축하하고…."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애틋한 만남을 가진 학생들은 이번 주 일요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다 중국으로 돌아갑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