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 특정 상표의 의류매장만 골라 옷을 훔친 몽골인 부부가 붙잡혔습니다.
도난방지센서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제작한 특수가방까지 들고 다녔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반바지를 입은 남성과 가방을 멘 여성이 서울 용산구의 한 옷가게에 나타납니다.
한 아름 옷을 들고 돌아다니던 이들의 가방을 검사하자 옷가지가 쏟아져 나옵니다.
몽골인 45살 난 모 씨 부부는 지난 16일 국내로 들어와 의류매장을 다니며 옷을 훔쳤습니다.
브로커에게 20만 원가량 주고 구입한 특수 가방을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계산하지 않은 옷을 들고나오면 경보음이 울리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범인들은 특수제작된 가방에 옷을 넣어 몰래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특정 의류매장을 표시한 지도까지 들고 다녀, 몽골인 범죄조직이 개입된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준 / 서울 용산경찰서 형사1팀장
- "몽골에서 피의자들이 브로커한테 국내에 있는 브로커 소개받고 가방을 구입한 후에 범죄행위를 한 것이기 때문에 조직성을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훔친 옷만 이틀에 걸쳐 3백5십만 원어치.
하지만 대형 의류매장의 재고 확인이 매일 이뤄지지 않는 만큼 추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