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장마 폭염으로 사과와 포도 등 과일이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뜨거운 폭염이 참외 농사에는 오히려 최적의 조건이 돼 지난해보다 2배 넘게 팔리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서자 향긋한 참외향이 코에 와 닿습니다.
푸른 잎사귀 밑으로 노랗게 익은 참외들이 줄줄이 달렸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8월 하순이지만 이곳 참외 줄기와 잎은 마른 곳이 거의 없이 싱싱하게 뻗어 있습니다."
마른 장마에 시들어 죽는 참외가 거의 없었고 일조량이 풍부해 참외가 잘 자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배정무 / 참외 재배 농민
- "참외 같은 경우는 일조량이 풍부하면 당 성분이 많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달고 지금 같은 경우는 속이 꽉 찬, 말하자면 좋은 참외가 지금쯤 많이 나올 때입니다."
실제 8월 한 달 참외 판매량을 보면 지난해는 1천603톤이지만 올해는 3천226톤으로, 2배가 넘습니다.
참외 포장 상자는 비닐하우스 4동에 1,500개가 필요한데.
올해는 포장 상자가 떨어져 추가 주문까지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참외 한 상자, 10kg 기준으로 지난달은 평균 1만 2천 900원, 이달은 1만 6천 260원으로 30%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안중성 / 성주 참외원예농협 공판장
- "저희 공판장으로 봐서는 1천300여 농가가 지금 출하를 하고 있는데 2억 이상 출하하신 분이 22명 1억 이상 출하하신 분이 170여 명이 됩니다."
폭염과 마른 장마가 참외 농사에 효자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