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대구과학관이 검은 청탁을 받고 직원을 무더기로 부정 선발했습니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자녀를 부정 입사시킨 과학관의 전 관장 등 7명이 입건됐는데 수천만 원의 돈이 오갔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국립대구과학관의 공개채용 시험.
합격자 24명 중 무려 20명이 부정 합격한 특혜 잔치였습니다.
미래부와 대구시 공무원, 공공기관 자녀 등이 대부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홍사준 / 대구 달서경찰서 수사과장
- "관장과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 대구시청 공무원 등 6명이 응시생들로부터 청탁을 받아 최종합격자 24명 중 20명을 부정합격시킨 사실을 확인하고…. "
합격자 선발방식을 고득점자순에서 구두추천으로 갑자기 변경하고, 면접관에게는 백지 평가표를 받아 나중에 채점을 조작했습니다.
또 인사담당자는 2천만 원을 받고 지인 자녀를 합격시켰다가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돈을 되돌려 줬습니다.
신입사원 연봉이 4천만 원인데다 62세 정년까지 보장되는 그야말로 신의 직장이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경찰은 비리를 주도한 조청원 전 관장과 공무원 등 7명을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부정합격자 20명의 명단을 미래부에 통보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