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60대 환자가 자신의 돈을 훔쳐 갔다며 간병인을 살해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노인요양병원.
요양보호사인 60살 김 모 씨가 싸늘한 시신이 되어 실려 나옵니다.
다들 잠든 새벽 시간, 파킨슨병으로 입원 중이던 65살 한 모 씨가, 잠들어 있던 간병인 김 씨를 흉기로 살해 한 겁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다 달려들어서 말렸는데 너무 힘이 세서…. 심지어 남자 간호사가 말렸는데도 그 순간의 힘이 너무 세서 그렇게 된 거예요."
한 씨는 간병인이 자신의 돈을 훔쳐 가,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피의자
- "옷에 대변보면 치우면서 막 두들겨 패고…. 미안하단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죽이려고 한 건 아닌데…."
사건이 발생한 병실에는 10명의 노인 환자가 있었지만, 범행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보찬 / 마산중부경찰서 형사과
- "다른 환자 10명이 (현장에) 있었지만 모두 다 중증환자들이다 보니까 인지능력이 떨어져서 사건 현장을 목격한 사실이 없었습니다."
경찰은 한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살해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