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과 밀가루를 마약으로 속여 판 20대가 붙잡혔습니다.
얼마나 비슷하게 해서 팔았는지 단속에 나선 경찰도 구분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터넷에 마약용 주사기를 뜻하는 은어를 검색해봤습니다.
마약을 판다는 글이 쏟아져나오고 판매자 전화번호까지 적혀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24살 한 모 씨도 이렇게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 마약을 팔았습니다. 하지만 한 씨가 판 마약은 모두 가짜였습니다."
필로폰은 일명 '크리스탈 솔트'로 3천 원이면 5백 그램을 살 수 있는 소금을,
대마는 특정 담배의 내용물을 모아 마약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경찰조차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들만큼 비슷하게 생겼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한 씨가 이렇게 챙긴 돈만 9차례 걸쳐 4백여만 원, 경찰은 더 많은 거래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희광 / 서울 중랑경찰서 강력6팀장
- "처음에 진술할 때는 몇 사람한테 판매 안 했다고 했는데 현재 9명까지 확인된 걸 봐서는 통화했던 사람들이 거의 다 (산 것으로 보고)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마약으로 속여 판 한 씨는 사기혐의로 구속됐고, 마약을 투약하고자 했던 5명은 마약미수혐의로 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