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해역으로 꽁치를 잡으러 가던 원양어선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선원 37명이 독도 앞바다에 표류했지만, 마침 인근을 지나던 러시아 화물선과 해경에 의해 전원 구조됐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커먼 화염이 바다 상공을 뒤덮습니다.
해경 경비함정이 긴급하게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질 않습니다.
((현장음))
"사람들이 안 보이네? 어디 갔을까?"
경북 울릉군 독도 남동쪽 약 59km 해상을 지나던 240t급 꽁치잡이 어선에서 불이 난 건 오늘(18일) 오전 7시 25분쯤.
오늘(18일) 오전 1시쯤 부산항에서 출발해 러시아 해역으로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불이 나자 선장 43살 김 모 씨와 외국인 선원 등 37명은 곧바로 구명보트를 타고, 비상탈출했습니다.
((현장음))
"단정은 구명벌이 떠 있는 지점으로 가기 바람!"
약 2시간가량 바다에 표류했던 이들은 다행히 인근을 지나던 러시아 화물선과 해경에 의해 모두 구조됐습니다.
((현장음))
"37명! 37명! 현재 32명이 운반선에 승선 완료했고, 5명은 지금 넘버2(고속단정)에 승선 중입니다."
이들의 건강 상태는 다행히 모두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경은 "어선 기관실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선원들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