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우리 사회의 갈등은 항상 이념 대립으로 이어져 극단적인 모습을 띠고 있는데요.
이념갈등을 해결할 대안은 없을까요?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스웨덴의 작은 섬 고틀란드에서 열띤 토론이 열리고 있습니다.
정치인과 시민들이 이념과 상관없이 함께 어울려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는 정치 축제 '알메달렌'입니다.
지난 68년부터 45년을 이어오며 스웨덴의 사회통합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한국에선 논쟁이 벌어지면 맹목적 비난이 쏟아지기 일쑤입니다.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해야 할 정치권은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서진영 /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 "갈등을 활용해서 정치세력화하려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갈등이 왜곡되고 또는 과장되고…."
일반 국민들의 이념성향은 진보, 중도, 보수가 고루 나타나지만, 국회의원들은 중도가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타협의 여지가 전혀 없어 보이는 이념 갈등.
그런데 국내의 한 시민단체는 스웨덴 알메달렌 축제를 본떠 시도한 정책토론에서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형용 / 민관협력포럼 공동대표
- "실제로 같이 얘길 하다 보면 대부분 다 공감을 해요. 우리가 다 상당한 정도로는 정책적 입장을 같이할 수 있겠구나."
이념을 끌어들여 상대를 배척하기 앞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함께 합리적 토론의 장이 많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사회적 갈등에 대해 이념적으로만 접근하게 되면 합리적인 해결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