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 인천 모자살인 사건의 공범으로 경찰이 지목했던 부인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는데요.
하지만 사건의 실체를 둘러싸고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장 큰 의문은 피의자 정씨의 부인 김씨의 공범 여부입니다.
경찰이 공범으로 지목했던 김씨가 어제(26일) "결백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
김씨의 유가족은 강압수사 의혹까지 제기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김씨 유가족
- "저 인권위에 다 고소할 겁니다. 물론 살인사건이지만 범인이라고 (여동생을) 48시간 동안 조사하고. 이 게 무슨 경찰입니까."
이런 가운데 정씨는 어제 경찰에서 "어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처음부터 아내 김씨와 범행을 공모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 역시 김씨가 카카오톡과 전화로 정씨와 수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점에 비춰 김씨에게 살인 공모 혐의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정기 / 인천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지난 7월) 카카오톡 대화를 보면 (범행을) 모의하는 대화를 합니다. 땅을 살짝 파고, 자갈을 깔고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씨의 진술 외엔 김씨의 혐의를 입증할 확실한 증거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그동안 여러 번 말을 바꿔온 정씨가 또 다시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도 있어 사건의 실체규명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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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인성·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