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가 수리된 만큼, 이제 관심은 후임 인선일텐데요.
논란을 겪은 뒤 물러난 만큼, 후임자 인선에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표가 수리된 채동욱 전 총장의 자리는 당분간 길태기 대검 차장이 대행합니다.
직무대행 체제의 한계가 있는만큼, 조만간 후임인선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엔 법무부의 제청을 받은 대통령이 총장을 직접 임명했지만, 이제는 의무적으로 '총장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만 합니다.
법조계 6인과 전문가 3인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법무부장관에게 3명 이상의 총장 후보를 추천하게 됩니다.
조직을 추스려야 하는 만큼, 내부인사 기용 가능성이 일단 높습니다.
채 전 총장의 동기가 모두 물러난 만큼, 남은 인물은 사법연수원 15기의 길태기 차장과 소병철 법무연수원장이 있습니다.
16기 총장이 발탁될 수도 있지만, 법원에 비해 기수가 너무 젊어지는 만큼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과거 이명재 전 검찰총장처럼 외부에서 후보를 영입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채 총장과 동기이자 총장후보로 경합을 벌인 김진태 전 대검 차장 등이 물망에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검찰 내부의 냉소적인 분위기를 뒤바꿀만한 방법이 마땅찮아, 후임인선은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