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술에 취해 도로에서 잠자던 20대 남성이 택시에 치여 변을 당했습니다.
지난 13일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남산 1호터널 인근 도로입니다.
어제 새벽 0시 40분쯤 이곳에서 23살 고 모 씨가 달려오던 택시에 치여 숨졌습니다.
고 씨는 당시 술에 취해 도로 위에 잠든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터널을 빠져나온 택시는 쓰러진 고 씨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늦은 시각이라 너무 어두워 택시기사가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도로에 엎드려서 누워 있었던 걸로. 도로에 서 있는 것도 아니고. 거기에 정상적으로 사람들이 거의 없는 곳이에요."
지난 13일에도 술에 취해 길에 앉아있던 52살 박 모 씨가 택시에 치여 숨지는 등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당시 사고를 낸 택시기사는 술에 취한 박 씨를 1.5킬로미터가량 끌고 가서야 사고가 난 것을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도로 위에서 운전자가 취객을 보지 못해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