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공사가 재개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충돌과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반대 주민 등 11명을 입건하고 이 중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사 자재 반출을 막기 위한 움막 철거가 벌어진 지 나흘째.
여전히 충돌과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
공사 재개 후 16명이 검거됐고, 이 중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시민사회단체는 경찰이 과도하게 시위대를 압박하고 있다며 구속 영장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주 / 경북 청도 송전탑 반대대책위
- "경찰의 부당한 한전 비호에 따른 폭력적인 연행과 구속영장 신청이라는 대처가 정당한 처사인가 분노하고 있다."
현장을 둘러본 야권도 충돌 과정에서 인권 침해를 우려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규 / 통합진보당 의원
- "현장 곳곳에서 여러 가지 갈등과 충돌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공사는 중단돼야 하고…."
경찰은 불법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수환 / 밀양경찰서장
- "경찰에서는 공사방해나 경찰관 폭행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할 생각입니다."
한편, 한전은 밤낮없는 3교대 근무를 통해 공기를 단축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주민 반대가 줄지 않는 이상 공사가 제 속도를 내기를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