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로운 공사 진행으로 주말 소강상태를 보였던 밀양 송전탑 충돌 사태가 오늘(7일) 다시 분수령을 맞을 전망입니다.
특히 외부인 4명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 결과는 또 한 번 공사 현장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주말과 휴일에도 송전탑 공사는 속도가 붙었습니다.
반대 주민과의 충돌이 잦아든 덕분입니다.
야간에도 공사를 밀어붙인 한전은 현장 확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사가 순조로울 경우 이번 주 안으로 콘크리트 작업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문제는 바로 오늘(7일)입니다.
외부인 4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된데다, 이에 맞춰 외부 세력들이 대거 밀양으로 모여들었기 때문입니다.
영장이 발부될 경우 또 한 번 격렬한 충돌이 예상됩니다.
주민 대응도 한층 격해졌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일부 농성장에선 밧줄과 휘발유, 심지어 구덩이까지 등장했습니다. 사태가 악화될 경우 경찰과 주민 간의 대치가 이곳으로 옮겨올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송전탑 반대 주민
- "나 혼자는 안 죽을 것이고, 같이 죽지, 나 혼자 왜 죽습니까? 억울하게. 너무 안 분합니까? 그래서 구덩이 할머니들이 다 팠습니다."
▶ 인터뷰 : 이장운 / 경남 밀양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일단 자진 철거를 원칙으로 하고, 저희가 비치하고 있는 모포와 소화기를 충분히 동원해서 극한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주민 안전을 위해서…."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인 밀양 송전탑 현장, 오늘(7일) 다시 주요한 분기점을 맞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