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캐낸 검찰이 이번엔 효성그룹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른 아침부터 효성그룹 본사와 조석래 회장 자택 등 9곳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수사진들이 각종 문서 등을 담은 박스를 들고 나옵니다.
검찰은 오늘(11일) 오전 7시 반부터 검사와 수사관 60여 명을 급파해 수천억 원대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효성그룹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엔 효성그룹 본사와 효성캐피탈, 조석래 회장 자택 등 모두 9곳이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회장 집무실 등에서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세청이 조 회장 등 핵심 경영진 3명을 탈세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지 11일만입니다.
효성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해외사업에서 부실이 발생하자 이를 감추려고 1조 원대 분식회계를 해 법인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1천억 원대 차명재산을 관리하며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이 재산을 임직원 명의의 차명주식으로 보유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위법행위가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밝혀내는 것도 검찰의 수사 포인트입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검찰은 주말 동안 압수물 분석에 주력한 뒤 이르면 다음 주부터 그룹 임원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조영민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