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가 무려 17억 원에 달하는 고려청자를 훔친 뒤 되팔려 한 '간 큰'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싼 가격에 급히 팔려다가 꼬리가 잡혔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50대 남성이 서울 인사동에 있는 화랑으로 들어갑니다.
훔친 도자기를 담보로 돈을 빌리려던 이 남성은 잠복 중이던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서초서 강력 1팀서 나왔습니다. 특수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합니다.
50대 심 모 씨 등 3명은 지난 2일 한 음식점에서 고려청자를 사겠다며 골동품 중개상 박 모 씨를 만났습니다.
심씨는 "밖에 전문 감정인이 도착했다"며 고려청자를 들고나간 뒤 그대로 줄행랑쳤습니다.
이 고려청자는 13세기 후반 제작된 '청자상감 유로학문매병'으로 시가는 최고 17억 원에 달합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심 씨 등은 인사동 화랑 등을 돌며 훔친 도자기를 싸게 팔려다가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골동품 중개상
- "이 사람들은 의심이 갑니다. 시세를 너무 모르고 얘기하는 경우, 갖게 된 경위가 안 맞다든지…"
경찰은 추가 피해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