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4시부터 서울의 택시 기본요금이 3천 원으로 6백 원 올랐습니다.
하지만 요금 미터기가 아직 바뀌지 않아 승객들의 불편이 적지 않았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택시비 인상 첫 날인 오늘(12일).
기본료 3천 원으로 미터기가 바뀌어야 하지만 워낙 물량이 밀리다보니 예전 그대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부 택시에는 요금 조정표가 없는가 하면 몇몇 기사는 요금 인상분을 현금으로만 받고 있습니다.
"6백원은 카드는 안 되나요? 그럼요 안 돼요."
이번 택시비 인상은 지난 2009년 이후 4년 만입니다.
업계에서는 지난 4년 동안 가스비와 차량유지비 등 택시 운영 비용이 늘어나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갑작스런 택시비 인상이 부담스럽습니다.
▶ 인터뷰 : 김상규 / 서울 독산동
- "2천4백 원일 때도 택시를 타기가 많이 꺼려졌는데 3천 원까지 올라가서… 꺼려지는 게 사실이에요."
택시기사들 역시 요금 인상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 인터뷰 : 택시기사
- "우리한테 좋을 게 없죠. 그만큼 (회사에 내는) 사납금이 올라가니까. 당분간은 손님이 많이 줄어요."
서비스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 인터뷰 : 이호규 / 서울 신림동
- "부담되는 건 사실이지만 오른 만큼 승차거부가 없어진다든지, 집에 갈 때 조금 더 안심하고 택시를 탈 수 있으면 (만족할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4년 만의 택시비 인상이 기사처우 개선과 서비스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