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 지원을 받아 설립된 소상공인 업체가 지역 공기업인 컨벤션센터에서 박람회를 열려다가 거절당했습니다.
공기업이 당연히 해야 할 중소상공인 살리기를 외면한 이유가 뭘까요?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중소기업청 소상공인 진흥원 지원을 받아 올 7월 설립된 광주 웨딩조합.
시설 대여가 가능한 날짜에 맞춰 공기업인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대관 신청을 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이유는 기존에 있는 업체보다 행사를 빨리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은수 / 광주 웨딩조합 대표
- "올해에는 무조건 불가능하다. 이유를 물어보니 기존 행사업체가 있으니 그 행사업체보다 먼저 하면 안 된다고…."
현재 김대중 센터는 연간 20억여 원의 적자 상태.
대관 유치가 적자 보전에 도움이 되겠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대중컨벤션센터 관계자
- "기존 전시회를 10년 가까이 개최하고 있는데 아무리 공적인 것을 이해하더라도 신규 전시회를 먼저 넣는 것은…."
특히, 컨벤션센터의 적자 속에서도 기존 행사업체들은 두 배 이상의 참가비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챙기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웨딩업체 관계자
- "여기저기서 받는 것을 다 합하면 (참가비용이)두 배죠. (기존 업체는 참가비를 두 배 이 상 받아가요?) 예 그렇죠."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공기업. 지역 중소상공인을 살리기보다는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가 급급한 게 우리 공기업의 현실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