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절정인 단풍 구경에 나섰다가 눈살 찌푸리는 광경 많이들 보실텐데요.
무질서한 주차 차량부터 술판에 담배 연기까지 일부 몰지각한 등산객들로 국립공원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단풍이 절정에 달한 강원도 오대산 국립공원입니다.
산 곳곳은 단풍 구경에 나선 등산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김혜주 / 서울 구산동
- "식구들이랑 단풍놀이 왔는데요. 단풍도 너무 예쁘게 들었고 기분까지 맑아지는 것 같아요. 오길 잘한 것 같아요."
하지만,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다보니 곳곳에서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공원으로 들어서는 매표소 인근 도로는 흡사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갓길에 아무렇게나 주차해놓은 차량 탓에 정체 행렬은 언제 끝날지 모를 정돕니다.
▶ 인터뷰 : 최순익 / 경기 시흥시
- "주차장이 아무래도 관광객이 많다 보니까 좀 협소하고, 조금 더 넓었으면 더 좋지 않을까 …."
이런 광경은 산 중턱까지도 계속됩니다.
승용차와 관광버스가 뒤엉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버스는 등산객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갑니다.
산 이곳저곳에서 벌어지는 술판도 문젭니다.
소주와 막걸리 병이 곳곳에서 뒹굴고, 버젓이 담배를 피는 등산객들도 눈에 띱니다.
▶ 인터뷰 : 전용수 / 충남 천안시
- "우리가 좋은 공기를 마시러 왔다가 오히려 더 나쁜 공기를 먹고 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기분이 좋지 않아요."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모두가 즐거운 가을 산행을 위해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 [widepark@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