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검찰총장 내정 소식에 검찰 내부는 무난한 인사라며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김 내정자가 혼란에 빠진 검찰 조직을 잘 추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연수원 동기인 김진태 내정자는 특수수사에 잔뼈가 굵습니다.
평검사 시절엔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과 한보그룹 비리 사건을, 대검 중수2과장 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 씨를 수사했습니다.
국정원 댓글 사건이나 동양과 효성그룹 등 재벌 비리 수사를 지휘하기에 적합하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평입니다.
김 내정자는 검란 사태가 터졌던 지난해 12월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검찰 조직을 이끈 경험도 있어 이번 사태를 조기에 진정시킬 적임자로도 꼽힙니다.
검찰 내부에서도 무난한 인사라며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김 내정자가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정원 수사에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정치권의 외압을 차단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또 검찰 내 이른바 '특수라인'과 '공안라인'의 대립을 바로잡을 인사 쇄신도 필수 과제입니다.
▶ 인터뷰 : 최 환 / 전 서울지검장
- "필요한 인재를 장관과 상의해서 일제히 쇄신을 해서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김 내정자가 혼란에 빠진 검찰 조직을 추스르고 내부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