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 온 이석채 KT 회장이 어제(3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확대되자 사퇴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은 이 회장의 사퇴 여부와 상관없이 원칙대로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석채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사퇴와는 관계없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수사는 원칙대로 간다"며 "이 회장의 거취와 수사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현재 이 회장은 사옥 매각, 계열사 편입, 주식 인수, 계열사 투자 등 4개 사업과 관련해 회사에 손실을 입힌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회장이 받는 업무상 배임 혐의의 경우 경영상 판단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기업에 손해를 가하기 위한 행위인지는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이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행위를 위배한 점을 찾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장에 대한 소환 통보는 압수물 분석과 관련 증거자료 검토가 좀 더 진행된 다음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앞으로 수사가 KT의 구조적인 비리 조사나 주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졌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