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30대의 건강상태가 영 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담배, 술, 비만할 것 없이 각 지표마다 빨간 불이 들어왔는데, 우리나라 특유의 직장 문화와 관련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유영 기잡니다.
【 기자 】
▶ 인터뷰 : 안상우 / 33살·직장인
- "일주일에 야근은 매일 하고요. 술, 회식은 두 번 정도. 스트레스요? 담배로 (풀어요.)"
▶ 인터뷰 : 임설희 / 28살·직장인
- "직장에서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움직이는 간단한 운동이라도 하고 싶은데 그럴 시간이 없어서."
성인을 대상으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해봤더니, 사회 초년생인 20~30대가 건강관리에 가장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대 남성의 흡연율은 55%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고, 한 번에 7잔 넘게 1주일에 두 번 이상 술 마시는 '고위험 음주자'는 4명 중 1명 꼴, 또 2명 중 1명은 운동 부족이었습니다.
여성은 20대의 건강상태가 가장 나빴습니다.
흡연과 고위험 음주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또는 '많이'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다른 연령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오경원 / 질병관리본부 건강영양조사과장
- "야근, 회식과 같은 직장 문화와 관련이 있고요. 건강관리를 우선 순위로 두지 못한 데 원인이 있습니다. "
이 밖에도 전체 성인의 약 30%가 비만이나 고혈압을 앓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구식 식습관을 줄이고, 일주일에 3번 이상 땀이 맺힐 정도로 운동을 하는 게 건강의 필수요소라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