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전용도로에 차량을 세우는 걸 단속하려고 CCTV를 설치하고 있는데요.
오히려 단속구간을 피해 CCTV가 없는 자전거 도로에 불법 주정차를 하는 차량이 크게 늘어 주민들에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전남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서울시는 자전거전용차로의 불법 주정차 차량을 줄이고자 영등포구와 송파구에 모두 11개의 CCTV를 설치했습니다.
단속 차량을 통한 실시간 단속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CCTV가 설치된 곳에 가보니 차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불법 주정차가 정말 줄어든 걸까?
차들은 CCTV가 없는 자전거 전용도로로 자리를 피했고, 풍선효과가 생겨났습니다.
▶ 인터뷰 : 불법 주정차 차주
- "(CCTV에 찍힌 적 없죠?) 단속카메라에 찍힌 적은 없어요. 카메라가 저기 (추가 설치) 되면 방법을 찾아야죠."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두 곳 자치구에서 불법 주정차로 적발된 차량만 179대.
불법 주정차량이 실제로는 더 많다는 얘깁니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조규태 / 자전거 도로 이용자
- "단속이 부족한 것 같아요. 주말에는 특히 (불법 주정)차가 많아서 (자전거 타고) 다니기가 불편하고…."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서울시는 자전거 전용도로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입장.
근본적인 불법 주정차 대책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