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야구, 농구, 배구에 이어 씨름에서도 승부조작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검찰은 돈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씨름 선수 2명을 구속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네, 전주지방검찰청입니다.)
【 질문 】
어떤 경기에서 승부조작 정황이 포착된 겁니까?
【 기자 】
「네, 지난해 1월 전북 군산에서 열린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결정전입니다.」
결승 상대는 장수군청 소속 27살 안 모 씨와 경력 10여 년에 일곱 차례나 우승했던 울산 동구청 소속 37살 장 모 씨였는데요.
접전 끝에 안 선수가 3대 2로 우승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장사에 올라보지 못했던 안 선수가 우승하면서 승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결국, 검찰 조사 결과 이 경기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 두 선수가 구속됐습니다.
그동안 승부조작은 스포츠토토나 불법 사설 도박과 연계돼 있었지만, 이번에는 씨름선수들이 직접 돈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같은 실업팀 출신인 이들사이에서 우승을 양보하는 조건으로 1천만∼2천만 원의 돈이 오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 씨는 자신의 친척 계좌를 통해 우승 상금 중 일부를 건네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선수의 승부조작은 장사 결정전 전에도 한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 선수는 승부 조작이 이뤄진 본선경기 상대에게 1백여만 원을 직접 건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감독과 씨름구단 등이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한씨름협회는 오늘 오전 두 선수의 소식팀 감독들을 불러 상벌위원회를 열고 관련자 징계를 논의했습니다.
잠시 뒤 오후 3시에는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에 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전주지방검찰청에서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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