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번에 또 공소장을 변경하면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와 관련한 공소장 변경은 두 번이나 이뤄지게 됐습니다.
이로써 문제가 된 국정원 정치 글은 애초 73건에서 121만 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121만 건의 대선과 정치 개입 트위터 글을 발견하고 두 번째 공소장을 변경했습니다.
이 가운데 선거 개입은 64만 건, 정치 개입은 56만 건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 심리전단 요원 20여 명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트위터 계정은 무려 2천6백 개가 넘습니다.
자동으로 글을 퍼 나르는 '봇 프로그램'까지 동원해 2만 6천여 개의 글을 순식간에 121만 건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1차 공소장 변경 때 포함시켰던 트위터 5만 5천 건 가운데 민간인 조력자가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2만 7천 건은 취소했습니다.
압수수색과 조력자로 의심되는 인물을 소환해 조사했지만, 국정원에서 흘러간 자금 내역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대선 개입 글은 지난 6월 14일 국정원 댓글 수사결과 발표 당시 검찰이 밝혀냈던 포털 댓글 수 73건에서부터,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이 징계를 각오하고 강행했던 10월 공소장 변경 때 새로 밝혀낸 트위터 글 5만 5천 건보다 22배나 많습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검찰이 트위터글 121만 건 모두가 위법성이 있다며 공소장에 포함시키면서, 국정원은 조직적인 정치 개입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