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들으신 대로 오늘 공판의 핵심은 제보자가 증인으로 나왔다는 점입니다.
이 제보자는 2009년 당시 한나라당 당사를 점거하라는 지시를 받고 회의를 느껴 제보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재판과정을 재구성했습니다.
【 기자 】
오전 10시 15분, 내란음모 혐의 입증의 열쇠를 쥔 진보당 비밀모임 제보자 이 모 씨가 증인석에 앉습니다.
제보자와 7명의 피고인 사이엔 흰색 가림막이 세워졌습니다.
내란음모 재판이 시작된 뒤 제보자가 재판정에 서기는 이번이 처음.
검찰은 이 씨를 상대로 혁명조직 RO의 실체와 성격을 밝히는 데 주력합니다.
이 씨는 "2003년 말 평소 알던 RO 측 인사의 권유로 정식으로 조직에 가입해 2010년까지 조직원으로 활동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 "2009년 조직에서 구속을 각오하고 한나라당 당사를 점거하라는 지시를 받고 깊은 회의를 느꼈다"며 2010년부터 국정원에 RO 제보를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검찰 측 신문은 오후에도 계속됩니다.
이 과정에서 이석기 측 변호인단은
재판은 하루 종일 이어졌지만 녹취과정의 합법성과 왜곡 가능성 등 핵심쟁점은 제대로 다뤄지지 못해 또 한 번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