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사건 6차 공판에서 혁명조직 RO 조직원 출신 제보자가 처음으로 법정에 섰는데요.
RO가 주체사상을 근간으로 조직적 활동을 펴왔다고 진술했습니다.
오늘 있을 7차 공판에서 변호인단의 거센 반격이 예상됩니다.
노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전 10시 15분, 이번 재판의 핵심인물인 혁명조직 RO 제보자 이 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제보자와 7명의 피고인 사이엔 흰색 가림막이 세워졌습니다.
검찰은 RO의 실체와 성격을 밝히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 씨는 "2003년 말 평소 알던 RO 측 인사의 권유로 정식으로 조직에 가입해 2010년까지 조직원으로 활동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 "RO는 주체사상을 근간으로 한 조직으로 상부의 명령에 따라 각종 공직선거 출마와 광우병 집회 참여 등 조직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펴왔다"고도 밝혔습니다.
제보자 이 씨는 RO 비밀모임의 녹음파일 47개를 국정원과 검찰에 건넨 이번 재판의 핵심인물.
밤 늦게까지 재판이 이어졌지만 검찰 측 신문이 늦어지면서 최대쟁점인 녹취록의 증거능력을 둘러싼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석기 측 변호인단은 오늘 오전 10시에 열리는 7차 공판에서 내란음모를 입증하려는 검찰에 맞서 거센 반격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김칠준 / 이석기 측 변호인
- "(증인이) 이미 수사기록을 통해서 드러난 얘기를 다시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의미 있는 것도, 특별히 변화된 상황도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