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비와 강풍이 몰아치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부산과 울산에서는 대형 선박 5척이 잇따라 좌초됐고, 하늘길과 뱃길도 막혔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박 한 척이 커다란 암초에 걸렸습니다.
높은 파도를 뚫고 해경 구조대원이 좌초된 배에 오릅니다.
선원들이 로프에 매달려 하나 둘 구조됩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 새벽 2시 30분쯤.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한 비바람과 높은 파도에 5,000톤급 부선과 연결해 운항하던 예인선이 좌초됐습니다.
▶ 인터뷰 : 배진환 / 부산해양경찰서장
- "(부선과 예인선의) 연결 고리가 무너지면서 표류 중에 좌초된 것으로 추정되며, 선원 7명을 모두 구조했으며…."
울산 앞바다에서는 대형 선박 3척이 잇따라 좌초됐습니다.
새벽 1시 50분쯤에는 4천6백 톤급 중국 선적이, 새벽 2시 반쯤에는 파나마 선적이, 새벽 5시쯤에는 우리나라 선적이 강풍과 파도에 밀려 잇따라 좌초됐습니다.
▶ 인터뷰 : 김석균 / 해양경찰청장
- "사고 당시 파고가 4m 정도의 높은 파도에 의해서 정박해 있던 선박들이 좌초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연료가 유출…."
오늘 새벽 창원의 한 조선소에서는 건조 중이던 해군 고속함이 강풍과 높은 파도로 선체에 물이 차면서 가라앉았습니다.
또 강풍에 부산에서 제주로 가려던 여객기가 김해공항으로 회항하는 등 항공기 수십편과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