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이 보도되기 석 달 전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측근이 혼외자로 지목된 아이와 가족의 개인정보를 열람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과 관련해 검찰은 서초구청과 구청 간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일 검찰이 서울 서초구정 행정지원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행정지원국은 민원 서류발급을 총괄하는 곳으로 가족관계등록부 같은 개인정보 서류 등을 발급해 주는 부서입니다.
검찰은 이곳에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된 아이와 가족의 개인정보가 불법으로 열람 되고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채 군 등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열람된 시점은 지난 6월.
채 전 총장의 혼외자 의혹이 처음 보도된 시점보다 석 달 전입니다.
당시 채 전 총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문제를 두고 법무부와 갈등을 빚었습니다.
검찰은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열람하고 유출한 행정지원국 조 모 국장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최측근인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 씨는 지난 2008년 원 전 원장이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임명된 뒤 행정비서관으로 발탁된 바 있습니다.
검찰은 기초 조사를 마치는 대로 핵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