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에서 인생의 절반을 지내는 동안 받았던 도움을 이제 갚고자 합니다"
목영준 김앤장 사회공헌위원장(58)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400호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목 위원장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성금 전달식을 열고 "공직에서 인생의 절반을 지내는 동안 받았던 도움을 갚고자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며 "남은 인생을 남들과 나누고 내가 가진 것을 사회에 되돌려주면서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소외된 이웃을 돕는 것은 훌륭하고 재밌으면서 보람있는 일"이라며 "돈·이념·권력 등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이웃들과 나누고 양보하는 것이 중용(中庸)의 정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법조인 출신인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값진 사회공헌"이라고 설명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아너소사이어티는 2007년 12월 사회지도층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목 위원장은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역임하고, 재판관에서 물러난지 7개월 만인 지난 5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합류해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2008년 6명 ▲2009년 11명 ▲2010년 31명 ▲2011년 54명 ▲2012년 126명 ▲올해 172명이 가입하는 등 해마다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누적 약정금액은 453억원이다.
[원요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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