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집행 뒤 이제는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경희가 장성택 사형을 못말린 것인지 아니면 안 말린 것인지, 북한은 일단 김경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애초엔 장성택을 사형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다수였습니다.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전격적으로 사형을 집행하게 된 배경에는 김경희의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경희와 장성택이 여자문제 때문에 오랫동안 별거 중이었다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김경희가 구명운동에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을 거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장성택의 혐의가 국가전복음모행위라는 중죄였기 때문에 사형을 막을 수는 없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강철환 / 북한전략센터 대표
- "김경희가 장성택의 힘을 빼는 건 인정했을지 모르지만 장성택을 죽이는 건 막았다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매체는 사형 집행 뒤에도 김경희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고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김경희의 행방에 대해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