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울산에서 8살 의붓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살해한 계모 박 모 씨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늘(17일) 열렸습니다.
박씨는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인 의도에 대해서는 부인을 했는데요.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격분했고, 친모는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울산중앙방송, 염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의붓딸인 8살 이모양이 거짓말을 한다며 갈비뼈 16개를 부러뜨려 숨지게 한 계모 박모씨에 대한 첫 공개재판이 열렸습니다.
재판에 앞서 일찍부터 모였던 친모와 주민들은 박씨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며 곳곳에서 오열했습니다.
▶ 인터뷰 : 숨진 이 양의 친모
- "(박씨가 법정) 최고 형벌을 받게 해서 선례를 좀 만들어 주세요. 여러분들, 부탁드릴게요. 더 이상 이런 사건이 안 나오게 강력하게 처벌을 해서…."
특히 재판을 보기 위해 온 이양의 큰 아버지를 만나자 친부의 행방을 묻는 한편, 떳떳하게 나서 죄 값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숨진 이양의 친모 : "아니 도대체 (친부는) 어디 있는데? 어디 있는데?"
숨진 이양의 큰 아버지 : "저도 몰라요, 지금."
숨진 이양의 친모 : "어디 있는데? 자기 자식이 죽었잖아."
이 과정에서 친모는 계모 박씨를 호송하던 법무부 직원들에게 자신을 막지 말라면서 주저앉아 오열했고, 재판이 끝난 직후에는 실신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친모의 오열로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열린 재판은 검찰이 박씨를 살인죄로 기소한 이유를 말하고, 박씨가 답하는 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박씨는 검찰이 주장한 4차례의 극심한 폭행과 이로 인해 숨진 사실은 모두 인정했으나, 살인할 의도는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 스탠딩 : 염시명 / JCN 기자
- "법원은 이번 사건이 살인의 고의성 여부가 핵심 쟁점인 만큼 이를 입증할 증거를 확인하고, 오는 1월 7일 재판을 속개하기로 했습니다. JCN뉴스 염시명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 JCN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