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철도 대체 운송을 거부하며 열흘째 장기 파업 중인 철도 노조와의 연대를 공식화했다.
민노총 화물연대본부는 18일 오전 경기도 의왕컨테이너기지(ICD) 앞 사거리에서 화물연대 15개 지부장과 본부 지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화물연대는 경찰의 철도노조 사무실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철도 화물 대체 운송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17일 오후 의왕시에 있는 서경지부사무실에서 긴급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대체 운송 거부를 전 화물차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결의했다.
화물연대 윤창호 조직국장은 "이미 철도파업 초기에 조합원들에게는 대체수송 금지 지침을 내려 보냈다"면서 "지금은 대체 운송을 거부하는 단계지만 철도 노조원에 대한 탄압이 지속될 경우 중대 결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대 결단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는 "정부의 입장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KTX 운송률은 평시 대비 88%, 여객열차는 65.4%, 화물열차는 39.4%, 수도권 전철은 92.2%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화물열차는 파업 첫날 47.2%에서 7.8%포인트 감소했다.
국토부는 "화물연대가 어떻게 행동할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면서도 화물연대의 대체 운송 거부가 당장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물연대가 평소 하던 육상운송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파업 기간 철도에서 육상으로 전환되는 부분 만을 거부하겠다는 선언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물연대는 대부분 컨테이너 화물을 운송하는데 우리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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