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두번째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후 12시28분께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1호선 인천방향으로 가던 전동차에 이모(86)씨가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났다. 이 구간은 코레일이 운영하는 노선이다.
이씨는 역으로 들어오던 전동차 운전실 측면에 머리를 부딪히고 승강장 쪽으로 튕겨져 나왔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 사고로 인해 15분 동안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사고 이후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열차는 파업 전부터 열차를 운행한 필수 인력 기관사가 운전했다"며 "이번 사고는 단순사고이며 철도 파업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코레일 측은 "해당 열차 기관사가 '이씨가 승강장 중간에서 뛰어내리려다가 전동차 운전실에 부딪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잇딴 지하철 사고에 시민들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에는 김모(84.여)씨가 정부과천청사역에서 내리다가 출입문에 몸이 낀
당시 코레일이 해당 전동차 승무원 대체인력으로 철도교통대 학생을 배치해 자격 논란이 일었다. 코레일은 지난 17일 철도 관련 자격증이 있는 군 장병 300여명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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