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조계사에 기댈 수 밖에 없었다. 종교계가 중재에 나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노총 본부에 대한 경찰 진입 사흘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먼저 조계사의 허락도 없이 경내로 들어온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다만 정부가 철도노조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한 상황에서 종교계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성지와도 같은 종교시설인 탓에 경찰이 공권력을 행사하기 부담스럽다는 점을 감안한 겁니다.
▶ 인터뷰 : 박태만 /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 "경찰이 민주노총까지 침탈하는 상황에서 저희가 갈 수 있는 곳이라고는 오직 조계사밖에 없었습니다. "
또, 종교계가 노정 간 중재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박태만 /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 "종교계가 나서서 파국으로 치닫는 철도 민영화 문제 어떻게든 머리를 맞대야 하지 않겠습니까."
철도노조는 내일 지역별 규탄집회에 이어 오는 28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노조 측은 현재 모든 간부와 연락이 닿고 있으며 이른 시일 안에 공개된 장소에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widepark@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