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차량 운전자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도로 아래로 추락해 근로자 1명이 숨졌습니다.
이번에도 안전 불감증이 부른 인재였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국도로공사 제설차량이 길가에 거꾸로 뒤집혀 있습니다.
트럭을 끌어내려고 대형 구난차가 동원됐고, 소방대원들도 바쁘게 움직입니다.
▶ 인터뷰 : 119구조대원
- "아저씨 움직이지 마세요!"
사고가 난 건 어제(29일) 저녁 8시 40분쯤.
서해안 고속도로 줄포나들목 부근에서 제설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4미터 아래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고 차량은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전 이 회전구간에서 과속하다 차체가 기울면서 도로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48살 안 모 씨가 숨지고, 운전자 50살 정 모 씨가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제설차 운전자
- "죽고 싶을 만큼 괴롭고 유족들한테 커다란 시련을 안겨주게 돼 (죄송합니다.)"
당시 운전자는 만취상태였습니다.
혈중알콜농도가 0.129%로 면허 취소에 해당한 상태에서 제설 작업에 나섰지만, 관리자들은 몰랐습니다.
▶ 인터뷰 : 한국도로공사 부안지사 관계자
- "지사에 음주측정기가 있습니다. 측정을 수시로 하고 월 2회 정기교육을 합니다. (당시에는 음주측정을 안 했죠?) 예."
경찰은 음주운전을 한 정 모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도로공사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