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쇼핑을 선정한 인천시가 매수 희망 사업자 3곳 가운데 롯데쇼핑만을 대상으로 면점심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9일 롯데쇼핑을 구월농산물 도매시장 부지 및 건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실사를 거쳐 오는 23일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엔 롯데쇼핑과 유명 자산운용사, 중소형 시행사 등 3개 업체가 매수 의향을 밝혔지만 서류 심사는 롯데 등 2개 업체, 면접은 롯데쇼핑만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인천시는 매수 희망 사업자에 △구체적인 개발 계획 △회사 신용 상태 △구체적인 자금조달계획을 요청했지만 롯데쇼핑만이 이 조건을 충족시켰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는 아예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고, 시행사도 앞으로 어떻게 할 수 있다 수준의 최소한의 자료만 제출했다는 것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심의에 참여한 서해동 인천시 평가조정담당관은 "계획대로 서류를 제출한 곳은 롯데가 유일해 롯데만 단독으로 면접심사를 했다"면서 "면접에서는(롯데가 인수한)바로 옆 인천터미널과 연계개발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짧은 서류 준비일(20일) 등을 이유로 특혜 의혹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2011년부터 이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잘 안됐다. 이미 관심있는 기업과 국내 굴지 건설업체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태"라면서 "공고 후 20일내 서류 마감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인천시는 롯데 소유 인천터미널과 농산물시장 사이에 광장을 만들어 문화굛복지굛쇼핑 등 복합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롯데쇼핑과 본계약때까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남동구 남동대로 671에 위치한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을 남동구 남촌동 177-1로 이전하기로 결정하고, 현 농산물시장의 부지(5만8663.5㎡)와 건물(4만4
인천시는 "롯데가 시장 부지와 건물을 인수하면 인근 인천터미널과 백화점, 로데오 거리 등 지역 상권과 연계한 복합개발이 가능해 구월동 일대는 일본의 롯본기힐스 처럼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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