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3월 3일 총파업 예고, 정부 입장에 따라 '유보'가능성 남겨…

의협 3월 3일 총파업 결의

대한의사협회가 3월 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12일 오전 서울 이촌동 의사협회 회관에서 전날부터 이틀간 이어진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전국 의사 총파업 출정식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전국 의사 대표 550명이 모여 회의를 벌인 결과 정부의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추진 저지를 위해 전 회원 찬반 투표를 거쳐 3월 3일부터 집단 휴진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파업 기간에 대해서는 "출정식 회의에서는 무기한이 검토됐다"며 "상황에 따라 일주일이 될 수도 있고 무기한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 협상과 투쟁 준비 기간을 고려할 때 파업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습니다.

노 회장은 또 "정부가 보건의료 전문단체의 의견을 무시하고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추진 강행을 중단하지 않는 것은 관치의료의 전형"이라고 주장했으며 "의협은 정부에 엄중한 경고를 전달하기 위해 기한을 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의협은 3월 3일 총파업이 정부 입장 변화에 따라 유보될 수 있고 이는 비대위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협상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한편 의협 3월 3일 총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당정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료 민영화 논란으로 발전한 이번 사태에 대한 국민적 오해를 풀고, 정부와 의협 간 대화채널을 열어 파업을 조기에 차단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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