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도 아닌데, 한겨울 해운대 해수욕장이 사람들도 가득 찼습니다.
이색 스포츠를 즐기는 3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얼음장 같은 바닷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나는 음악에 맞춰 잔뜩 움츠렸던 몸을 풉니다.
잠시 뒤, 힘찬 함성과 함께 얼음장 같은 겨울 바다로 주저 없이 뛰어듭니다.
살을 에는 강추위지만, 거친 파도를 가르며, 겨울 바다의 정취를 만끽합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올해로 27번째를 맞은 북극곰 수영대회에는 전국에서 수영 동호회 회원 3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흥옥 / 안산 올림픽수영 동호회
- "바다에 들어갈 때 그 짜릿함, 스릴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들어가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차디찼던 겨울 바다는 금세 한겨울 놀이터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승준 / 울산과학기술대 수영동호회
- "(바다에)들어가기 전에는 추울까 두려웠는데, 지금은 너무 시원하고 좋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북극곰 수영대회는 겨울을 대표하는 이색스포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 인터뷰 : 배덕광 / 부산 해운대구청장
- "영국 BBC 방송이 세계 10대 겨울 이색스포츠 대회 10선 중에서 1위를 한 스포츠가 오늘 북극곰 수영대회가…."
겨울 바다에서 즐기는 이색 수영대회가 해운대 해수욕장의 또 다른 겨울 볼거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