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3월 3일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정부 태도에 따라서 파업을 유보할 수도 있다는 단서를 달았는데, 정부도 일단 대화의 문을 열어놨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총파업 예정 시기를 3월 3일로 멀찌감치 예고했습니다.
요구 사항은 3가지.
원격 의료와 영리병원 추진을 중단하고 의료 수가를 포함해 건강보험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노환규 / 대한의사협회 회장
- "영리법인을 허용하거나 추진하는 일은 의료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일입니다. 의사들이 이번 투쟁에 임하는 자세는 의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전형적인 가치 전쟁입니다."
다만, 정부 입장 변화에 따라 총파업은 유보될 수 있다고 단서를 알아 대화를 통한 타협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정부도 의료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하려던 계획을 미루면서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영찬 / 보건복지부 차관
- "열린 자세로 동네 의원의 어려움을 개선하고, 1차 의료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대화를 통해 합리적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불법 파업을 감행하면 엄정대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3월 이전에 양측이 얼마나 이견을 좁힐지 관심입니다.
또 의사 내부에서도 동네 개업의와 종합병원 의사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도 있어 실제 총파업이 결정될지도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