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승진 및 정규직 전환시험에서 비리를 저지른 일당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1997년부터 문제 유출이 이뤄졌으며 비리에 가담한 인원이 무려 6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 한국생산성본부 사회능력개발원 리크루트센터장 엄모(56)씨는 지난 2008년부터 3차례에 걸쳐 농어촌공사 세종대전금산지사 소속 윤모(53)씨에게 돈을 받고 농어촌공사 승진(3급)과 정규직 내부채용(5급) 시험 문제를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 등은 시험문제 유출 대가로 응시생들에게 많게는 2000여만원을 받아 이중 일부는 엄씨에게 전달했으며 오간 돈의 규모는 총 3억1550만원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윤씨 등이 지난 2000년 여러 기관이 통합해 출범한 농어촌공사 내에서 자신의 원소속이던 기관의 세를 불리고자 범행을 계획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범행을 주도한 윤씨 등 농어촌공사 직원 2명도 지난 1997년에 엄씨에게 2,000만원을 주고 문제를 넘겨받아 승진시험에
경찰은 공소시효에 따라 처벌이 가능한 2008년 이후 응시생 25명 중 혐의를 인정하는 22명에 대해서는 배임증재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혐의를 부인하는 3명은 구속했으며 2007년 이전 응시생들 30명에 대해서는 관련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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