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걸을 때도 운전할 때도 스마트폰 사용하느라 위험천만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죠.
실제로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4명 중 1명이 이런 딴짓을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차' 하는 순간 바로 사고로 이어집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갑자기 튀어나온 어린이가 차량에 부딪혀 멀리 떨어져 나갑니다.
길을 건너던 중학생은 승용차에 치여 튕겨져나갑니다.
모두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보행자 사고입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서울시에서 최근 3년 동안 보행자 사고 비율이 가장 높았던 횡단보도에서 직접 보행자들을 살펴봤습니다."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인터넷 검색을 하고.
정작 차가 오는지 안 오는지, 살펴볼 겨를이 없어 보입니다.
한 시간을 지켜본 결과, 보행 신호가 24번 바뀌는 동안 100명이 넘는 보행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유진 / 서울 내곡동
- "앞이 보이니까 시야가 보여서, 버릇처럼 (스마트폰을) 본 것 같아요."
이처럼 전체 보행자 가운데 4분의 1이 좌우를 살피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연히 사고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주변 상황에 대한 인지 능력이 최대 8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유수재 / 교통안전공단 연구원
- "횡단보도 이용 시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시각, 청각 등 인지 능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성이 두 배 이상 높아집니다."
차량과 보행자가 충돌할 경우, 차량끼리 부딪치는 사고에 비해 사망할 확률도 2배 이상 높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